일상25 식욕을 참지 못하고 라면에 밥을 말아 먹었어요. 오늘도 나는 식욕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어요. 원래는 라면만 끓여 먹으려고 했어요. 정말 딱 라면 하나로 끝내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그 고소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발을 한입 한입 먹다 보니, 어느새 밥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요. ‘아, 참아야지’ 하면서도 이미 내 손은 냉장고로 향해 있었어요. 밥통에서 따끈한 밥을 꺼내 라면 국물에 척 하고 말아버리는 순간, 머릿속은 하얘졌어요.왜 그랬을까요? 평소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오늘은 뭔가 속이 허전했어요. 라면만 먹고 끝내기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죠. 그러니까 결국 밥까지 말아 먹게 된 거겠죠. 사실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그 든든함이 정말 다르잖아요. 국물에 적당히 스며든 밥알 하나하나가 입안에서 터질 때, 그 느낌은 참 말로.. 2024. 9. 27. 얼굴에 트러블이 생겼어요. 얼굴에 트러블이 생긴 날은 정말이지 하루가 다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봤을 때 반짝반짝 빛나야 할 내 피부가 울긋불긋하게 올라온 트러블로 뒤덮여 있으면, 그 순간부터 뭔가 모든 게 꼬인 것 같아요. 아, 또 이걸 어떻게 감출까 싶기도 하고, 대체 왜 이렇게 자꾸 나는 걸까 짜증이 확 올라오기도 하죠.사실, 트러블이 생기면 나는 제일 먼저 스트레스 때문인가? 하고 생각해요. 요즘 바쁘고, 잠도 제대로 못 잔 것 같으니까… 내 몸이 나한테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 건가 싶어요. 한편으로는 어젯밤에 뭘 먹었더라? 혹시 기름진 음식 때문일까 싶어서 후회하기도 해요. 치킨을 먹고 나면 다음 날 꼭 한두 개쯤 트러블이 올라오곤 하거든요. 그래도 그 순간엔 맛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 2024. 9. 25. 주말은 감기약을 먹고 하루종일 잤어요 주말 동안은 원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예상치 못한 감기 때문에 모든 계획이 멈춰버렸어요. 사실 금요일 밤부터 조금 몸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피곤함이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이더라고요. 목이 칼칼하고 머리는 지끈거리고, 그래서 결국 감기약을 챙겨 먹고 이불 속으로 파묻혔죠.처음엔 "조금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눈을 감았어요. 그런데 그게 하루 종일 잠들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누군가 시간을 빨리 감기라도 한 것처럼, 눈을 뜨면 이미 한참 시간이 지나 있었고, 다시 잠들고를 반복했어요. 어쩌면 몸이 너무 지쳐서 감기가 찾아왔나 봐요. 평소에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몸이 알아서 브레이크를 거는 것 같기도 해요. 몸의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달리다 보.. 2024. 9. 23. 감기에 걸렸나봐요. 목이 붓고 머리가 아프네요.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목이 붓고 머리까지 아프니까 몸 전체가 무겁게 느껴지네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목이 따끔거렸는데, 그때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던 건지 몰라요. 처음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이 점점 더 부어오르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오니 이제는 딱 감기가 온 게 확실한 것 같아요.감기에 걸리면 몸이 더 민감해지는 것 같아요.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작은 불편함들이 두 배로 크게 느껴져요. 차가운 공기가 목을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작은 소음도 머리에 울리는 듯한 느낌이에요. 머릿속이 멍해지고 집중도 잘 안 되니, 오늘 하루는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이 증상을 좀 가라앉혀봐야겠어요. 생강차나 꿀 넣은 따뜻한 물이 감기엔 좋다고 .. 2024. 9. 22. 비가 그치고 나니 추워지네요. 비가 그치고 나면 공기가 한결 깨끗해지는 게 느껴지죠. 온 세상이 세척된 듯, 마치 새로 태어난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맑은 공기 속에 숨어 있던 차가운 기운이 갑자기 온몸을 감싸니, 이제는 더 두툼한 옷을 챙겨 입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오늘도 그런 날이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무덥게 느껴졌던 날씨가 갑작스레 변해,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코끝에 스치는 시원함이 겨울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처럼 느껴졌어요.비가 오면 항상 그 뒤를 따라오는 찬 기운이 있어요. 물기 머금은 나무와 흙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참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공기 속에 녹아든 차가움이 금방이라도 스며들 것 같은 느낌을 주죠.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였어요.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쥐고 창밖을 바라보니, 어제까지도 촉촉했던 나무.. 2024. 9. 21. 브라보콘을 먹었는데 달콤하네요. 오늘은 가볍게 마트를 들러서 이것저것 사던 중에 문득 브라보콘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렸을 때 한여름에 종종 사 먹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지만, 아이스크림이 땡기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봐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하나 집어 들고 계산대로 향했어요. 간만에 먹어보는 그 맛이 어떨지 기대되더라고요.집에 와서 브라보콘을 꺼내들었을 때, 포장을 뜯는 순간 이미 달콤한 향이 코끝을 스치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그 특유의 바삭한 초코 코팅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그 달콤함이 너무 좋았어요. 어릴 적 그 맛 그대로, 아니 그때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아이스크림 속에 박힌 견과류들이 식감을 살려주니까 더 즐겁게 먹을 수 있었던 것.. 2024. 9. 20. 이전 1 2 3 4 5 다음